우리나라 중년남성에 흔히 발생하는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 치료와 관련, 미국 특허상표청에 등록한 특허권 전체를 자신의 모교에 기증한 대학교수가 있어 화제다.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천준(千駿, 45세)교수는 3월 10일 오후 4시 30분 고려대학교 어윤대 총장을 방문 "전립선암 유전자치료법 및 치료제 개발"에 관한 미국 특허권 3개를 모두 기증했다.

천 교수가 보유한 특허는 각각 ▲전립선암 등 종양 치료를 위한 유전자치료법(특허번호: 5,772,993) ▲폐전이암 등의 치료를 위한 혈관주사를 이용한 유전자치료법(특허번호: 6,159,467) ▲ 전립선암, 전립선비대증 등의 악성, 양성종양 치료를 위한 유전자치료법의 임상적 이용(특허번호: 6,596,534)으로 이는 모두 비뇨기계 질환에 관련된 21세기 첨단 치료법으로 현재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FDA 승인으로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마쳤고, 일본의 유수한 대학병원에서도 일본 FDA 승인하에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천 교수는 유전자치료법에 있어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 97년에 미국 MD Anderson 암센터 및 버지니아 대학 암센터 연수기간 동안 "오스테오칼신"이라는 특수 유전자촉진체를 이용한 유전자치료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쳤다. 한국인 의학자로는 처음으로 1998년에 암유전자치료법 관련 미국특허를 획득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미국의 세계적인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를 통하여 2000년, 2002년, 2003년 연속하여 미국특허를 등록했으며, 이에 따라 특허 발명자인 천 교수가 가지고 있는 특허에 관한 사용을 미국 버지니아 대학에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전자치료법에 대한 임상적·상업적 이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결정권인 특허발명권을 가지고 있어 향후 국내외적으로 그 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다.

고려대측도 국내에서도 최근 인구 고령화와 함께 전립선암 발병률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고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 등의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에서 유전자치료제가 개발되면 상당한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천 교수는 "대학 교수가 학교 재직 중 얻게 된 특허의 내용이 환자나 일반 국민의 건강과 관련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관한 것인 경우 학교나, 일반 사회에 환원 기증함으로써 공적으로 사용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하면서 "모교 교수로 근무하면서 얻은 연구 성과인 만큼 특허로 창출되는 모든 수익금이 모교의 발전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의 장학금으로 사용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천 교수는 이미 2002년 10월에도 "전립선암과 방광암의 예방 및 치료제로서의 마늘 항암성분의 임상적 이용(특허번호: 6,465,020)"에 관한 미국 특허권을 고려대학교에 기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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