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료복합단지위원회 최종 선정

정부는 10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를 개최하고 대구 신서혁신도시와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에 각각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이 위원회는 우리나라 경제규모와 일본 및 미국 등 선진국 사례를 고려하고 단지간 경쟁과 특화를 통한 성과 도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 2개 집적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의 경우 생산성 제고 및 브랜드 형성을 위한 전문화 및 특화가 요구되고, 복수 단지가 건설되면 단지간 상호 경쟁을 통해 성과 도출이 가능하며, 실제로 선진국에서도 복수단지로 운영되고 있는 점을 참고로 했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그동안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관련 학회 및 기관으로부터의 추천과 국가 R&D사업 평가위원 DB 등을 통해 확보한 총 7,300여명의 분야별 전문가 중에서 4개 분야별(의약품ㆍ의료기기ㆍ의료서비스ㆍ국토계획) 전문성 및 지역균형 등을 고려하여, 평가단 풀 240명을 구성했다.

평가위원들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규정돼 있는 6개 평가항목, 즉 ▲국내외 우수 연구인력과 의료연구개발기관의 유치 및 정주가능성 ▲우수의료연구개발기관의 집적․연계 정도 ▲우수의료기관의 집적 정도 ▲부지 확보의 용이성 ▲재정ㆍ세제 등 지자체 지원내용 ▲국토균형발전, 각각의 항목에 대한 중앙정부 및 자치단체 작성 평가자료를 검토한 후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실시했다.

최종 정량평가 결과를 보면 A등급은 대구 신서혁신도시 1개, B등급은 서울 마곡도시개발구역, 대전 신동지구, 경기 광교신도시 등 6개로 각각 결정됐다.

위원회는 평가단의 평가결과 상위 점수를 받은 4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논의를 하여, 우선 가장 높은 등급(A등급)을 받은 대구 신서혁신도시를 입지로 선정한 후 3개의 차하위 등급(B등급) 후보지인 경기 광교신도시, 강원 원주기업도시,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중 복수단지 조성시 기대 효과 등을 고려하여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선정하게 됐다.

대구 신서혁신도시는 국내외 의료 연구개발기관과의 연계 및 공동연구개발 실적이 높으며, 정주여건, 자치단체 지원 의지 및 국토균형발전 효과 등 평가항목 전반에 걸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송생명과학단지는 교통접근성이 좋고 식약청 등 관련 국책기관의 유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특히 단지 운영주체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각종 의료분야의 핵심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구축, 민간기업ㆍ연구소ㆍ대학 등의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의료법 및 약사법 등 관련 법령상 규제에 대한 특례를 적용하여 빠른 시일내에 우리나라가 선진국 수준의 의료분야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려는 것이다.

정부는 선정된 지역에 대해 조속한 시일내 지정, 고시절차를 거친 후 금년중 단지별 세부 조성계획 및 재원조달 방안 등을 마련, 2012년까지 단지가 완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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