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치료법을 유전자요법에 접목함으로써 심장질환 등의 치료효과를 크게 높이는 동물실험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처음으로 성공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충분한 양의 줄기세포를 얻을 수 없어 줄기세포 이식으로도 치료효과를 볼 수 없었던 환자들에게 이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 김효수(내과) 교수팀은 특정 유전자를 혈관줄기세포에 주입함으로써 줄기세포의 생존, 기능 향상 및 분화 촉진을 꾀하는 신개념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학회에서 발간하는 저명 저널(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에 실린 데 이어 미국 심장학회 공식 저널(ATVB.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alar biology)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그동안 줄기세포는 치료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의 충분한 양을 얻을 수 없어 실제 환자치료에 적용하는데에는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켜 왔다.
특히 골수에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줄기세포는 각 장기를 재생시킬 수 있는 줄기세포의 양은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이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죽거나 기능이 약화되는 단점으로 줄기세포요법이 큰 효과를 보지 못했었다.
때문에 치료효과를 위해서는 줄기세포를 획기적으로 많이 얻거나
그 기능을 강화시켜 적은 양으로도 재생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법이 연구되어 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인간세포에 대해 거부반응이 없는 면역억제 누드 마우스 80여마리의 하지 혈관을 제거한 후 GSK-3 유전자 조작을 한 인간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고 인간줄기세포를 주입한 경우에 비해 3~4배 가량 혈관재생 효과가 높아지는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누드 마우스 40여마리에 `ILK 유전자"를 넣어준 결과 기존 줄기세포의 20분의 1만으로도 3~4배 이상의 혈관 재생이 이뤄져 `혈관줄기세포 접착의존성"(떼어내면 죽는 현상)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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