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이상의 환자 학생들의 외래 진료 참관 찬성

임상실습은 임상현장에서 문제해결능력을 키워나가는 중요한 교육과정이나 가정의학은 의과대학에서 핵심교과목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실습기간이 아직은 짧고 실습교육이 선택과목으로 운영하는 병원이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최창진(강남성모병원 가정의학교실)외 4명이 공동 집필한 ‘가정의학 학생실습 실태 조사’에서 총 41개 의과대학 중 가정의학 실습이 필수 교과목으로 지정된 곳이 15개(36.6%)곳 뿐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 논문은 가정의학 학생 실습을 하는 의과대학은 27개(67.5%) 중 설문에 응답하지 않은 2곳을 제외한 25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이다.

조사에 응답한 25개 대학중 21개 대학(84%)은 실습담당 교수가 지정돼 있었으나 학생 실습을 필수로 지정한 대학은 15개(60%), 학생 실습 공간이 있는 대학은 7곳(28%) 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1회 임상 실습 시 평균적으로 4.5명의 학생이 8.4일 동안 교육을 받으며 연간실습 기간은 20.7주 정도 된다.

외래 환자 실습교육은 응답한 25개 대학에서 모두 실시하고 그중 참관과 예진을 함께 하는 곳이 15곳, 예진만은 4곳 참관은 6곳 이었다.

학생 1인당 예진하는 환자의 수는 80%가까이 2명 이하로 나타나 개선해야 하는 점으로 지적됐다.

21개 대학은 지역사회 실습과정이 있어 1~2일 정도 파견 실습을 나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역사회 의사와 교육내용 전달은 없거나 문서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면담교육은 24개 대학이 실시하며 이중 6개 대학은 강의로만 교육을 하고 나머지 대학들은 면담과정을 녹화하거나 직접관찰을 통해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교육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결과 임상실습의 개선점으로 시간과 인력부족을 제일 많이 꼽았으며 가정의학환자 경험 부족 등으로 나타났다.

“대학병원 내의 가정의학과 임상실험은 진단이 불분명한 환자에 대한 생의학적 접근뿐 아니라 심리학적인 접근을 강조하는 외래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이 논문은 다양한 교육 환경상 표준화된 임상실습 과정 개발ㆍ공유는 어렵지만 보다 임상실습을 강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논문에서는 그동안 ‘학생들이 진료에 참여하는 것을 환자가 꺼린다’는 기존의 추정과 달리 환자들은 대학병원의 특징을 인식하고 있어 입원환자의 93%가 학생의 신분을 명확히 설명할 경우 협조 할수 있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이 외래 진료 참관에 ‘반대한다’는 답변도 7.6%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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