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병원과 흑석동 새 병원은 지리적으로 아주 가깝기 때문에 상호 보완을 통해 우리 의료원이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용산병원은 지역 특성상 응급의료센터의 활성화와 진료의뢰센터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지난 2월 1일 취임한 중앙대 용산병원 민병국 원장(신경외과)은 "화해와 통합으로 새 출발하는 용산병원을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흑석동 새 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여건에서 근무하는 용산병원 교직원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임 민 원장은 "의료원의 여망이던 중앙대병원이 흑석동에 개원했고, 그에 따라 용산병원에도 많은 변화를 맞게 됐다"고 전제하고 "이런 시점에서 병원장 소임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병원을 둘러싸고 있는 현실과 내부 상황을 정확하고 냉정하게 파악하여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각적인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히고 "너무 큰 것에 욕심을 부릴 것이 아니라 병원 구석구석의 작은 변화를 중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사소한 변화가 쌓이다보면 질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같은 변화라도 구성원이 능동적으로 이루는 변화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강요에 의한 수동적 변화는 궁극적으로 좋은 열매를 맺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살아 움직이는 병원이 되도록 발로 뛰겠다"는 민 원장은 내부 결속을 강화하여 경쟁력 있는 병원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환자에게 차별화된 서비스와 작은 감동을 주는 변화된 병원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1953년생으로 중앙의대 2회 졸업생인 민 원장은 1986년 필동병원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중앙대의료원에 몸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필동병원 응급실장, 신경외과 과장, 중앙의대 신경외과학교실 주임교수, 용산병원 신경외과 과장, 의료원 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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