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암 치료·연구 중심도시를 향해 빠르게 뛰고 있다. 암을 치료하고 연구할 수 있는 의료기관과 최첨단 시설을 착착 갖추며, 암 환자 관리·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우선 부산지역암센터가 지난 5월15일 준공, 오는 7월 개원을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정부와 부산시가 암 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6년 12월부터 200억원을 들여 서구 아미동 부산대병원 안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마련한 것.

이 암센터는 암정복 종합검진센터, 혈액종양클리닉, 항암화학요법실, 폐암·자궁암·유방암클리닉 같은 시설과 말기 암 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병동을 운영한다.

국내에 4대 밖에 없는 ‘토모테라피’ 등 최첨단 암 치료기를 갖춰, 암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암 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부산시민들의 암 조기 검진율을 지금보다 30% 이상 높인다는 목표로, 암 예방 홍보와 교육에도 직접 나선다.

부산대병원과 인제대 부산백병원은 정부로부터 암 전문연구센터로 지정 받았다. 부산대병원은 지난 5월 초 보건복지가족부와 국립암센터로부터 ‘암정복 추진연구 개발사업자’로 선정, 9년간 총 54억원 지원받아 위암·대장암·담도암·췌장암 조기진단을 위한 연구에 나선다.

인제대 부산백병원도 지난 5월 초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암전문연구센터로 지정, 9년간 45억원을 지원받아 다발성 골수종 같은 노인성 혈액암의 치료기법 및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기장에 들어설 동남권 원자력의학원도 내년 4월 개원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정부와 한국원자력의학원, 부산시가 1천347억원을 들여 짓는 메머드급 암 연구·치료기관. 원자력의학원은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중입자 가속기’를 유치, 차별화된 암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중입자가속기는 기존 암치료법과 달리 암세포 밑에 숨어 있는 저산소세포까지 소멸시켜 생존율을 높이는 첨단 암치료기로, 전립선암·폐암·간암·두경부암에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올해 전국 처음으로 부산진·금정구 보건소에 호스피스 시범사업단을 만들어 가정에서 치료하고 있는 암 환자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2년마다 지역 암통계자료집을 발행하는 등 암 환자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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