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혈액암을 치료하기 위해 조혈모세포를 이식할 때 발생하는 만성 이식편대숙주병(GVHD)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법이 울산대학교 일반대학원 면역ㆍ의생물학과 김주양(여ㆍ27) 씨(박사과정)에 의해 개발됐다.

이 치료법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아 미국혈액학회(ASH)가 발간하는 세계적인 학술지 ≪Blood≫ 3월 1일자에 김 씨의 논문이 실렸다.

김 씨는 만성 이식편대숙주병을 유도할 때 T세포의 공동자극분자 중 하나인 4-1BB 분자에 단클론항체를 주사하면 만성 이식편대숙주병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고, 이미 유도된 질병에 이 항체를 주사해도 질병이 치료된다는 것을 생쥐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그리고 항-4-1BB 단클론항체에 의한 만성 이식편대숙주병 치료 기전은 이 항체가 병인성 공여자의 CD4+ T세포를 제거하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규명했다.

김 씨의 지도교수인 권병석 교수는 "이 원리를 환자에게 적용하면 만성 이식편대숙주병을 부작용 없이 치료하는 획기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씨는 "T세포 공동자극분자를 이용해 자가면역질환 외에도 여러 다른 질병에 관한 연구를 해 인류의 질병퇴치에 일조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악성 혈액암 환자 혹은 면역결핍 환자의 경우 이를 치료하기 위해 골수이식이 행해지는데, 이때 이식된 골수 속의 성숙한 T 림프구가 수용자의 동종 이형 항원에 반응함으로써 생기는 질병이 이식편대숙주병이다.

이러한 이식편대숙주병은 골수이식을 어렵게 하는 주요 원인이다. 일반적으로 강력한 면역억제 치료를 필요로 하며,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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