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회장 김승호)은 3일 한국암연구재단과 공동제정하는『제4회 보령암학술상』수상자로 렁스3(RUNX3)라는 위암 억제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해 암 치료제 개발의 이론적 기초를 확립한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배석철(裵錫哲, 48세) 교수가 선정됐다.

배 교수는위암 발병의 근본원인이 위암 억제기능을 지닌『RUNX3』의 기능 상실에 있으며 정상인의 경우 1번 염색체에 있는 이 유전자가 활발히 활동하는 반면 위암환자의 60% 가량은 이 유전자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이 연구내용은 2002년 4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잡지『셀(Cell)"에 발표됐으며』 이를 두고 네이처(Nature) 2002년 5월호는 맞춤형 암 치료제 개발 시대가 열리게 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

배 교수는이후 후속연구를 통해 RUNX3 활성화제인 BVX를 개발하고 동물실험에서 우수한 항암효과를 확인하였으며, 지난해 11월 임상실험 허가를 받고 현재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어 맞춤형 암 치료제 개발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 교수는현재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교수, 충북대학교 종양연구소장 등을 맡고 있다.

시상식은 8일 오전 11시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2층 이건희홀에서 진행된다.

한편 보령제약과 한국암연구재단이 공동제정하는『보령암학술상』은 국내 종양학 분야의 학술활동을 진작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제정된 상이다. 5년 이상 종양학 분야의 연구에 종사하고 과거 3년간 종양학 분야와 관련된 국내외 전문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등 학술업적을 토대로 그 연구업적이 우리나라 종양학 발전에 끼친 공로가 높이 인정되는 1명을 수상자로 선정, 매년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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