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예방접종을 맞은 후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건수가 크게 늘어났다.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국내에서 예방접종 후 질병, 장애, 사망 등 이상반응을 보인 것으로 신고된 건수는 모두 39건이며 이중 사망자는 총 1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방접종후 이상반응 신고를 의무화한 2001년부터 사망자수가 2001년 5명, 2002년 5명, 2003년 1명으로 신고된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또 질병, 장애, 사망을 포함한 총 신고건수도 2001년 141건, 2002년 22건, 2003년 25건, 2004년(11월 말 기준) 39건으로 나타나 2001년 이후 증가추세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상반응을 보인 백신을 종류별로 보면 BCG(결핵) 예방접종이 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독감 백신이 6건, DTaP(디프테리아ㆍ파상풍ㆍ백일해)ㆍ폴리오(소아마비) 백신이 5건, MMR(홍역ㆍ유행성이하선염ㆍ풍진) 백신과 일본뇌염 백신이 각각 4건, 뇌수막염 백신 3건 등이며 이상반응 증세는 앨러지 반응, 발열ㆍ발진, 경련, 국소 부작용, 마비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994년 일본뇌염 백신 접종자의 사망 사례가 보고된 후 국가 필수예방접종에 대해 이상반응 감시체계를 가동했으며 2001년부터는 이상반응을 진단한 의사에 대해 보건소를 통해 신고할 것을 의무화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실제로 발생하는 예방접종후 이상반응 건수는 연간 1천900여건인 것으로 추정돼 보건당국의 통계치와 큰 차이가 있다"고 전제하고 "예방접종 심의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피해정도에 따라 일정 정도의 보상을 해주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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