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호흡기내과(주임교수 황성철)가 지난 2005년 1월 기관지내시경 시술 7천례를 돌파했다.

기관지내시경은 객혈이나 혈담, 내과적 치료로 낫지 않는 기침, 흉부 엑스레이에 나타난 이상 소견들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시행하는 검사로, 국소마취하에 가늘고, 부드럽게 잘 휘어지는 내시경을 코 혹은 입을 통해 넣어 기관지 내부를 관찰하고, 필요한 경우 조직을 떼어내어 조직검사, 세포검사 등을 시행하는 검사이다.

호흡기내과가 시행한 기관지내시경 7천례는 조직생검(조직을 조금 떼어냄) 2,218례, 경기관지 폐생검술 318례, 기관지 폐포세척술 221례, 찰과진 세포검사 114례, 내시경 및 세척술 4,200례였으며, 이외에도 4례의 기관지 도관 삽입술, 1례의 EWS(Endobronchial Watanabe Spigot) 삽입술이 있었다.

검사결과를 살펴보면, 조직생검을 통한 조직검사 결과 중 약
50%(1,300례)가 암 혹은 결핵으로 진단되었으며, 찰과진 세포검사에서도 약 46%(53례)에서 폐암으로 진단되는 등 매우 높은 진단율을 나타냈다.

특히, 진단분야에서 경기관지 폐생검을 통한 말초성 종양의 진단, 치료분야에서 기관-기관지도관 삽입술 및 EWS를 이용한 기관지흉막루(폐와 흉막공간 사이에 생긴 누공) 환자의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Nd-YAG 레이저 및 형광내시경을 도입하여 보다 다양한 치료의 시행을 계획하고 있다.

기관지내시경은 다른 내시경 검사에 비해 위험도가 높고, 시술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한 만반의 대처가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기관지내시경 검사의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최신 장비 및 시설을 갖춘 아주대병원은 지역사회에서 ‘기관지내시경을 통한 호흡기질환의 진단 및 치료’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날로 악화되는 환경오염 등으로 폐결핵, 폐암, 만성 호흡기질환 환자들이 증가하고, 연령층도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관지내시경 검사는 호흡기질환의 조기 진단율을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치료가 가능한 검사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아주대병원 호흡기내과는 올림푸스사의 최신 기종인 BF-P-240 2대의 기관지내시경을 포함하여 소아용 기관지내시경 등 총 5대의 내시경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달 100례 이상의 기관지내시경 검사를 전문의가 시행하고 있다. 특히, 아주대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내시경은 굴곡성내시경으로 연필 굵기 보다 가늘고, 길이도 짧은 편이라 기관지에 들어가도 이로 인해 숨이 막히지 않으며, 국소마취용 스프레이, 수면내시경 등을 통해 검사로 인한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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