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고혈압 환자 치료에서 한 알로 된 RAS차단제 베나제프릴과 CCB 약물 암로디핀 복합제를 투여한 환자군이 RAS차단제 베나제프릴과 HCT이뇨제 복합제를 투여한 환자군보다 심혈관계 위험도를 20%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최신호에 게재된 ACCOMPLISH(Avoiding Cardiovascular Events therough COMbination Therapy in Patients Living with Systolic Hypertension)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들이 단독요법 또는 다제요법 등 기존 복용한 항고혈압제 보다 한 알로 된 복합제형을 복용했을 때 목표 혈압 도달율이 거의 두 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시작시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74.7%가 이미 2가지 혹은 그 이상의 항고혈압약제를 복용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환자 중에 목표혈압인 140mmHg 이하인 경우는 37%에 불과했지만, 한 알로 된 복합제형으로 변경 투여한 후, 임상시험 종료시 RAS 차단제/암로디핀 복합제형 투여 환자군의 75%와 RAS 차단제/HCT 이뇨제 복합제 투여 환자군의 72%가 수축기 목표혈압인 140mmHg에 도달했으며, 평균 수축기 혈압은 약 130mmHg로 나타났다.

대규모의 임상연구에서 이와 같은 낮은 수치의 평균 수축기 혈압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장이 박동할 때 혈관벽에 작용하는 혈액의 최대 압력 수치를 나타내는 수축기 혈압은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는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측정하는 주요한 지표이다. 고혈압은 전세계적으로 사망원인 1위인 심혈관계 질환의 가장 중요하면서도 관리 가능한 위험 요인이다.

현 미시간 대학 내과 교수이자 ACCOMPLISH 임상 총괄책임자인 케네스 제머슨 박사는 "이번 ACCOMPLISH 임상 연구 결과는 괄목할만한 것이다. 기존에 어떤 치료법을 사용했건 고혈압 환자에게 한 알로 된 항고혈압 복합제를 투여할 경우, 목표혈압 도달율이 두 배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발견은 RAS 차단제/암로디핀 복합제형을 투여한 환자들의 심혈관계 이상이 유의하게 낮아졌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RAS 차단제로는 디오반과 같은 ARB계 항고혈압제와 ACE 억제제가 있다. 일부 RAS 차단제의 단독요법이 심혈관계 위험도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80% 정도의 고혈압 환자들은 목표혈압치에 도달하기 위해 2가지 이상의 고혈압 약제 복용이 필요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