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세브란스병원(병원장 박희완) 교직원들이 사랑의 한 뜻을 모아 뜻하지 않은 사고로 큰 곤경에 처한 중국 교포에게 큰 힘을 주게 되었다.

지난 20일 끔찍한 서울 논현동 고시원 방화사고 시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큰 부상을 입은 중국교포인 ‘장채옥’씨(여/40세)는 당일 영동세브란스병원으로 긴급 후송 후 수술을 받고 생명은 건졌지만, 지난 3월 입국하여 취업한 지 얼마 안 된 상태라 모은 돈이 적어 병원비와 앞으로의 생활걱정으로 가슴의 깊은 상처와 함께 또 다른 부담으로 다가왔다.

중국 국적으로서 국내인에게 주어질 수 있는 긴급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장채옥씨의 어려운 사정이 알려지자 영동세브란스병원 교직원들은 서로의 작은 정성을 모아 돕기로 하고 24일부터 30일까지 모금행사를 시작했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에 기관도 호응하여 장채옥 씨에 대한 800여만 원(27일 현재)에 이르는 진료비 전액 감액 과 함께 금번 부상이 완쾌될 까지 소요될 외래 진료비를 지원할 것을 결정하고 오늘 오전 11시 30분경‘박희완’ 병원장과 주치의 ‘백효채’ 교수(흉부외과)가 직접 병실을 찾아 위로와 함께 지원 사실을 직접 알렸다.

박희완 병원장은 “뜻하지 않은 일로 상심이 큰 가운데 영동세브란스병원 교직원들의 작은 성의들로 다시금 건강과 재활의지를 찾기 바란다”고 밝히고 특히, 본인이 원할 경우 병원협력업체와 협의하여 취업알선도 주선할 의사를 덧붙였다. 아울러 모아질 교직원 성금은 퇴원 후 생활비로 전달하기로 했음을 밝혔다.

주치의인 백효채 교수도 “큰 부상을 입었으나 천운으로 심장을 비롯한 주요 장기들의 손상이 없어 금주 내 퇴원할 수 있다”며 보름 후 부터는 정상생활도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한편,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이번 장채옥 씨의 후원이 당시 사고로 투병중인 다른 교포들에게도 온정의 손길을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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