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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구 기피... 국가 차원서 풀어야
국립의대학장회의 "사명감 교육만으론 한계" 지적
2005년 02월 14일 (월) 00:20:05 신재경 sjk1212@empal.com
피부미용 등에 우수졸업생 쏠리는 현실 개탄

전국의 우수한 이과계 학생들이 경쟁적으로 의대에 몰리는 현실, 더구나 그 우수한 학생들이 의대를 졸업하고 사회적으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타개책을 정부에 요구하는 건의문이 나왔다.

국립의대학장학회(회장 왕규창ㆍ서울의대)는 지난 5일 강원도 두산리조트에서 제28차 정기회의를 열고 최근 고등학교 이과계 우수 학생의 대다수가 의대를 진학하는 현상에 대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우수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를 살펴보면 대부분 임상의사가 되고, 국가 경쟁력에 이바지하는 바가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 현실"일뿐더러 "상위 그룹의 인력은 생명과 직결되지 않는 피부 미용 등에 대거 진출하는 등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개탄했다.

학장들은 건의문에서 이러한 현상이 "의학도들에 대한 사명감 교육의 미흡에도 일부 원인이 있지만, 사회 구조가 그렇게 유도하는 면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즉 힘들고 위험하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분야가 존경과 대우를 받기는커녕 경제적으로 압박 받고 소송 위협에 시달리고 사회적으로 인정을 덜 받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조장되고 있는데 "이러한 사회적 구조의 큰 흐름은 사명감 교육으로는 거스를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건의문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초의학과 고난이도 외과 분야 등 기피 분야 또는 비인기 분야에 우수한 인력이 진출하고 제약 및 의료기를 비롯한 의료 관련 산업과 언론, 군진의학, 의료정책 등의 폭넓은 분야에 우수한 필수 인재들이 활약하도록 적극 유도하는 사회적 기전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한 유도 기전으로는 ▲M.D.-Ph.D. 과정 운영 ▲우수 인력이 특정 진로를 선택을 할 경우 집중 지원 ▲현재 의학계에서 가능하기는 하나 활성화되지 않은 병역특례의 활성화 ▲공중보건의의 우수 연구기관 근무제도 재허용 등의 방법론이 제시됐다.

아울러 학장들은 "적어도 전체 의료인력의 1-3% 정도의 핵심 우수 의료인력이 국가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하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국가적 지원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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