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연구팀, 남성과는 관련 없어

비타민D 수치가 낮은 여성들은 "만성 전신 통증(chronic widespread pain)"을 더 많이 앓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가 만성 통증의 주요 결정인자로서 비타민D 상태를 사용할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으나, 내분비 혹은 면역학적 인자들의 영향 가능성에 대한 흥미로운 문제들을 제기한 것은 분명하다.

이 연구 결과는 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 8월 12일자 온라인판에 보고됐다.

영국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 소아건강연구소의 케이트 애서튼 박사팀에 따르면 만성 전신 통증은 여러 인자에 의해서 발생하는 증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금까지 관심은 정신사회적 영향에 두어졌다. 만성 통증과 심리적인 고통, 우울증, 신체화 및 기타 인자들 사이의 연관성이 일관적으로 보고되기는 했으나 이러한 소견을 환자 관리 전략으로 적용하는 데에는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다.

비타민D 결핍은 교정 가능한 새로운 위험인자로 제시돼 왔다. 비타민D는 호르몬의 전구물질로서, 식사나 피부 합성을 통해서 취할 수 있다. 연구팀은 백인 영국 성인의 전국적인 인구 표본을 이용해서 비타민D와 만성 통증 사이의 관계를 조사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우리가 아는 한 지금까지 이 연구는 비타민D와 만성 전신 통증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한 최대 규모의 인구 기반 조사”라고 밝혔다. 또한 이 논문은 생활습관 인자에서 관련 변이를 고려하거나 또는 백인 집단에 초점을 둔 첫 번째 연구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에는 1958년 3월 첫째 주 기간에 영국, 스코틀랜드, 또는 웨일즈에서 태어난 9,300명 이상의 일반인이 참여했다. 그들은 45세 때 생의학적 평가(biomedical assessment)를 받았다. 그 중 6,824명이 25-하이드록시비타민D와 통증에 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었다.

연구팀은 만성 통증의 정도가 여성에서는 25-하이드록시비타민D의 농도에 따라 다양했지만 남성에서는 그렇지 못했다고 밝혔다. 애서튼 박사팀은 “우리의 연구에서 만성 전신 통증의 가장 낮은 유병률은 25-하이드록시비타민D가 75-99 nmol/L인 여성에서 나타났다”면서 “25-하이드록시비타민D 75 nmol/L이 최적의 골 건강에 대한 임계점(cutoff point)로서 제시돼 왔다는 점에서 이 같은 소견은 흥미롭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만성 통증과 관련해서 비타민D 농도와 성별 사이에 상호관계가 있는데, 생활습관이나 사회적 인자의 차이에 의해서 완전히 설명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애서튼 박사팀은 비타민D와 통증 사이의 연관성이 여성에서는 관찰되지만 남성에서는 그렇지 않은 이유가 분명하지 않다고 보고했다. 연구 대상자에 포함된 여성들은 대부분 폐경전이기 때문에 에스트로겐 활성의 조절에 관한 호르몬성 비타민D의 영향이 적어도 부분적으로 이 같은 성별 차이에 기여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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