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킹스 칼리지 연구팀 보고

ARB계 항고할압제 디오반(성분명 발사르탄)과 이뇨제 HCT(히드로크로로치아짓)의 병용요법이 암로디핀에 비해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신장 질환을 동반한 환자의 혈관 탄력성을 유의하게 개선시켜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Hypertension 최근호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디오반과 이뇨제HCT의 병용요법은 암로디핀 제제와 유사한 혈압강하 효과를 보이지만, 혈관탄력성의 개선에 있어서는 디오반-HCT병용요법이 암로디핀에 비해 유의적으로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

혈관의 탄력성 저하는 자연적인 노화 현상이지만, 고혈압 또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혈관탄력성 저하가 가속화될 수 있다. 이것이 진행되면 환자의 뇌졸중, 심장마비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이번 연구는 세계 1위의 고혈압제인 디오반과 이뇨제 HCT의 병용 요법이 고혈압, 제2형 당뇨, 신장 질환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혈관탄력성을 개선시켜준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런던 킹스 칼리지 자나카 카랄리에드 박사는 "당뇨병 환자들은 노화로 인한 동맥 경화 이외에도 당뇨병으로 인한 동맥 경화가 진행된다"며 "당뇨 환자들인 일반인에 비해 동맥이 10년 정도 빨리 노화되어,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아진다. 이러한 맥락에서 디오반/HCT가 혈관 탄력성을 개선시킨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상연구는 제2형 당뇨병, 고혈압, 미세알부민뇨를 동반한 13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디오반을 복용한 환자군은 디오반 투여 4주 후에 이뇨제 HCT를 추가하였고, 암로디핀을 복용한 환자군은 4주 후에 용량을 증량했다.

그 결과 디오반/HCT의 병용요법은 암로디핀과 유사한 수준으로 수축기 혈압을 감소시켰으나, 맥박파전파속도의 감소에 있어서는 디오반/ 이뇨제HCT의 병용 요법이 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축기 혈압은 심혈관 질환 발생을 측정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이다.

또 디오반과 이뇨제HCT 병용 요법과 암로디핀 단독요법의 알부민 배설률도 비교했다. 알부민 배설률은 신장 질환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로, 디오반과 HCT이뇨제를 병용 투여한 환자 군에서 알부민 배설율이35% 감소했다. 반면 암로디핀 환자 군은 알부민 배설율이 24% 증가했다. 이러한 사실은 기존의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진 디오반의 신장 보호 효과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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