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산업 국가적 지원ㆍ육성 활성화해야

디지털병원의 메카로 자리잡은 분당서울대병원에 대한 벤치마킹과 국내 의료시장의 개방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싱가포르 래플즈병원 의료시찰단이 25일 오후 2시 30분 분당서울대병원을 방문했다.

의료시찰단에는 싱가포르 래플즈병원 루 찬 용 원장과 프렘 쿠마르 네이어 기획실장이 포함돼 있으며, 경희대 의료경영학과 정기택 교수가 동행했다.

380병상 규모의 래플즈병원은 지난해 7월 22일 한국인 샴쌍동이 사랑ㆍ지혜 양의 분리수술 성공과 독특한 의료제도 및 재정운영으로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방문한 싱가포르 민간병원인 래플즈 병원은 클리닉 임대료, 프랜차이즈 수익, 그리고 환자들의 이용료와 주식 등 막대한 수익을 통해 자국 경쟁력을 갖추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토대로 인근 아시아 지역까지 국제마케팅을 펼치는 등 국가기간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강흥식 원장은 "아시아 의료허브를 꿈꾸는 싱가포르 정부의 합리적이고 경쟁력 있는 의료정책과 지원, 선진국을 능가하는 진료기술, 전략적인 선진 마케팅과 친절서비스가 잘 갖춰진 래플즈병원과의 이번 간담회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히고 "의료서비스 산업의 국가적인 지원과 육성이 활성화될 때 다가오는 의료시장개방의 파고를 넘어 우리나라도 경쟁력 있는 국제 의료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찰단은 이번 병원 견학에 앞서 재정경제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을 둘러볼 기회를 가졌다.

아시아의 관광, 금융, 중계무역의 중심지인 싱가포르는 의료산업을 매우 중시하는 국가이다. 최근 아시아의 의료허브로 성장한 싱가포르 래플즈 병원은 정부의 합리적이고 꾸준한 의료정책과 지원, 의료계의 내부효율성 극대화 속에서 탄탄한 병원재정 운영, 시장논리에 따른 고급의료 제공, 호텔급 수준의 서비스 제공 등 그 병원만의 독자적이고 경쟁력 있는 의료시스템을 자랑, 국내는 물론 아시아 국가들의 모델이 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건강은 개인의 습관과 철저한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기에 의료복지는 국가만의 전적인 책임이어서는 안 된다"는 독특한 의료철학을 가지고 의료저축계정 MSA(Medical Saving Accounts)을 시행하고 있다.

아시아 의료허브를 꿈꾸는 싱가포르의 일류병원들은 주식회사 형태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경쟁력을 키우고 의료산업을 수익창출의 첨병으로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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