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콕시브(rofecoxib, 상품명 Vioxx)를 저용량으로 사용할 때에도 셀레콕시브(celecoxib, Celebrex)에 비해 심각한 심장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The Lancet 1월 25일자에 보고됐다. 이 연구는 또 나프록센(naproxen)이 심장병 위험을 감소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바이옥스는 지난해 9월말 심장 부작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의약품 시장에서 퇴출됐다. 그러나 "로페콕시브를 사용할 때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용량이 있는가", "모든 COX-2 억제제가 그런 부작용을 공유하고 있는가" 등의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 미국 FDA의 데이비드 J. 그러햄 박사팀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카이저 퍼머넌트의 데이터를 분석, COX-2 선택적 NSAIDs 및 비선택적 NSAIDs의 사용과 관련된 심근경색 및 심장급사의 위험을 평가했다.

이 데이터는 230만 인년(person-years) 동안의 추적관찰을 포함하고 있었다. 1999년에서 2001년 사이에 총 8,143례의 심각한 심장병이 기록됐는데, 그 중에서 2,210례는 치명적이었다.

연구 결과 셀레콕시브에 비해 고용량 로페콕시브 치료(1일 25 mg 이상)는 심각한 심장병 위험을 3.58배 증가시켰다. 특히 저용량 로페콕시브 사용자조차도 셀레콕시브 사용자보다 심근경색이나 심장급사를 일으킬 위험이 47% 더 높았다.

또 일부 연구에서 관찰된 것과 달리 나프록센은 다른 NSAIDs에 비해 심장보호 효과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로페콕시브가 시판되는 동안 약 8만8,00례에서 14만례의 심각한 관상동맥심질환이 더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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