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 노인우울증이 무척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센터는 2004년 5월 10일부터 같은 해 12월 31일까지 입원한 65세 이상 노인환자 중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거나 전신상태 불량으로 평가가 불가능했던 58명을 제외한 219명(남자 74명, 여자 145명)을 대상으로 노인우울척도를 조사한 결과 78명(36%)에서 우울증이 의심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남자 환자의 39%(29명)에서 우울증이 있었고, 여자 환자의 34%(49명)에서 우울증이 있었다. 그 중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중인 환자는 17명(우울증 환자의 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병센터 김광일 교수와 신경정신과 김기웅 교수에 따르면 이러한 노인자살은 우울장애와 관련이 깊다. 노년기 우울증은 중요한 노년기 정신과적 장애의 하나로, 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울장애를 발견하고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울 증상이 동반된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신체적, 사회적으로 기능장애가 심하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다. 특히 뇌졸중 후 6개월 안에 주요우울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재활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노인우울증은 일시적으로 인지기능의 저하를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므로 치매로 오인될 수 있다.

국내 지역사회에서 조사된 노인우울증의 유병율은 4.2%에서 33%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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