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의 강력한 반발을 촉발시킨 MBC 시사매거진 2580 "지방흡입술" 방송사건이 현 상황에서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원만히 수습될 것으로 보인다.

16일로 예고된 제2부 방송을 예의주시해 온 의협은 이날 방송된 내용을 분석한 결과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김재정회장의 인터뷰 내용을 편집없이 그대로 방영하고, 현 의료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나름대로 성의를 보였다고 판단, 항의공문을 보내는 선에서 매듭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이번 사건과 관련 15일 전국 시,도의사회장회의를 소집, 전국 시,도회장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대부분의 시,도회장들은 MBC와의 갈등과 대립구도를 계속 확대할 경우 결과적으로 의료계에 실익이 없다고 지적하는 등 확전 반대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두 의사 모두 지역의사회비는 물론 중앙회비도 납부하지않는 등 회원의로서의 기본적인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아, 개인의 문제가 아니냐는 의견도 개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의료계 전체의 의견, 시,도회장들의 의견을 감안, 일단MBC측에 정상적인 취재방법을 취하지 않은 점, 전체 의사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훼손시킨 방송내용 등에 대한 항의공문을 보내는 선에서 마무리 할 방침을 세우고, 17일 오후 항의공문을 MBC측에 전달했다.

한편 16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수가의 구조적 문제점으로 의사들이 비만치료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점 등을 지적했다.

김재정회장은 인터뷰에서 "의사를 몰래카메라로 촬영하여 방송한 것은 비인격적, 비도덕적인 행위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하는 한편 "진료에서 중요한 의사와 환자간 신뢰가 이번사건으로 인해 여향을 받을 까 걱정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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