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이란 무엇인가? 지능검사는 어떤 이론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는가? 가장 믿을 만한 검사는 무엇이고 어떤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가? 지능에 관한 궁금증을 상세히 설명해놓은 지침서가 발간됐다.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신민섭 교수는 7명의 임상심리전문가와 공동으로 <아동정신병리의 진단평가>를 최근 펴냈다.

일반적으로 "IQ가 높다, 낮다"는 말을 자주 하지만 실제 IQ는 학교성적이나 지능검사에서 얻어진 IQ 수치만으로 단정할 수 없는 복잡한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우리나라 부모는 교육열이 남달리 높아 자녀의 IQ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IQ 수치에 대해 과도하게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다.

이 책은 지능과 지능검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하는 한편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개인 지능검사인 웩슬러 지능검사 수행 특성에 입각, 어린이와 청소년의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문제와 뇌 기능 장애의 가능성을 진단하는 방법을 사례별로 구체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신민섭 교수는 "임상에서 실제 진단하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 정신병리를 진단하는 객관적 평가도구로서 웩슬러 지능검사의 뛰어난 가치를 생생하게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 저술하게 됐다."며 "어린이 발달장애나 행동장애를 진단하는데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avid Wechsler가 제작한 웩슬러 지능검사는 피검사자의 지적능력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웩슬러는 지능을 "개인이 자기 주변 세계를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는 전반적인 능력"이라 정의하고, 지능은 개별적인 것이 아니라 다차원적이고 중다적인 총체적인 구성이라고 했다. 따라서 이 검사는 지능을 구성하는 다양한 영역을 측정함으로써 지능에 대한 다차원적이고 총체적인 평가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웩슬러 지능검사는 언어성 검사영역(기본 지식, 숫자 외우기, 어휘, 산수, 이해, 공통성)과 동작성 검사영역(빠진 곳 찾기, 차례 맞추기, 토막 짜기, 모양 맞추기, 바꿔쓰기)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민섭 대표 저자는 이외에도 읽기 장애아를 둔 부모 등을 위한 지침서 "난독증의 이해"와, 어린이들의 그림을 모아 분석한 심리진단서 "그림을 통한 아동의 진단과 이해" 등을 펴낸 바 있다.

<학지사/218쪽/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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