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보기도 전에 버려지는 선천성 기형아들을 살리기 위해 의사 50명이 희망을 합주를 펼쳤다.

서울아산합주단(단장 장학ㆍ울산의대 성형외과)은 12일 오후 6시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정기 연주회를 가졌다. 연주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은 선천성기형아를 돕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는 국내 최고의 선천성심장기형 전문가 박인숙 교수(울산의대 학장ㆍ소아심장)를 비롯한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 12명과 임상강사 전문의 9명 등 총 21명의 의사가 뜻을 모아 이루어졌다.

또 울산대 음대 임미정 교수와 새내기 의사들로 구성된 서울의대 교향악단(SNUMO) 등이 찬조 출연에 나서 총 50여 명의 의사가 선천성기형아를 돕는데 발 벗고 나섰다.

연주회에는 선천성기형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산모와 가족들, 선천성기형으로 태어났지만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환아들도 초청되어 연주회의 의미를 더했다.

합주단의 지휘는 단장인 장학 교수가 맡았고, 박인숙 학장이 피아노를 연주했다. 특히 고등학교 재학 당시 음대 진학을 꿈꿨다는 박 학장은 이날 수준급의 피아노 솜씨를 발휘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박 학장은 "산전진단 등 의료기술의 눈부신 발달이 오히려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선천성 기형 태아를 버리게 만든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박 학장은 대한선천성기형포럼의 회장을 맡고 있다. 이 포럼은 "태어나기 전 버려지는 생명을 살리자"는 취지로 지난해 4월 창립됐으며, 소아과 산부인과 방사선과 소아외과 등 소아 기형을 치료하는 의사들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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