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도시지역 거주자의 근시 유병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안과학회지 제45권(제12호 2004)에 강신희(강남성심병원 안과)외 2명이 발표한 ‘대한민국 만 19세 남자의 근시 유병율: 유병율과 교육수준 및 도시화의 관계’에 따르면 “근시는 도시지역 거주자와 학력이 높을수록 많아 근시는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환경적 요인이 근시 발생원인 중 하나로 이에 따른 조사ㆍ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근시의 발생원인 중 유전적 원인은 이미 과거 ▲가계 내 근시 발생 연관성 조사 ▲쌍생아 연구 ▲인종간의 근시 유병율 차이 연구 등을 통해 많은 학자들이 제시했었다.

유잔적 요인 이외도 많은 근시 발생 및 악화와 진행에 영양을 미칠 것으로 추정되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고 연구 중에 있다.

특히 최근 급속하게 산업ㆍ도시화가 진행된 동아시아에서 급격히 근시 유병율이 증가해 근시 발생에 있어 환경적 요인이 크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국내 모든 남성이 만19세가 되면 환경에 관계없이 징병신체검사를 받는 것을 착안해 2000년 1월~12월 31일 징병신체검사를 받은 만 19세 1980년생 남성 12,207명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결과 전체 대상자 12,207명 중 근시(-1D 이상)는 6,881명(56.4%)이었으며 고도근시(-6.0D 이상)는 1,571명(12.9%)로 나타났다.

거주 지역별로는 도시지역 거주군(10,980명) 중 근시는 58.1%(6,378명)이고 고도근시는 13.7%(1,502명)으로 나타나 비도시지역(1.227명) 근시 14.1%(503명), 고도근시 5.6%(69명)으로 도시지역 거주자에서 근시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 수준별로는 교육기간이 13년 이상인 군(대학교 재학 이상ㆍ6.945명)의 근시는 59.2%(4,110명) 10~12년(고졸 혹은 중퇴ㆍ4.632)에서는 55.1%(2.551명), 9년 이하(중졸 이하ㆍ630명)의 근시는 34.9%로 학력이 높을수록 근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도근시의 경우 근시와는 달리 13년 이상 14.2%, 10~12년 12.2%, 9년 이하 12.9%로 큰 차이도 없고 9년 이하 군이 10~12년 군보다 근시가 높은 결과가 나오는 등 고도근시는 학력차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 연구원들은 “근시는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병, 악화ㆍ진행될 수 있는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추가 연구 결과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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