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6,788명 의무기록 조사

발기부전 치료를 받은 고혈압 남성에서 수축기혈압이 유의하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 최신호에 보고됐다.

더욱이 발기부전을 일단 치료하면 해당 남성들은 고혈압 관리를 더 잘 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의대 리처드 E. 스크랜튼 박사는 “발기부전은 흔한 질환으로, 향후 심혈관 사고의 예측인자가 되기도 한다”고 말하고 “발기부전에 대한 검사와 치료가 심혈관 위험인자들에 대한 관리를 개선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 New England Veteran Affairs Healthcare System에 등록된 남성에서 고혈압 관리에 잠재적으로 유익한 발기부전 치료의 효과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고혈압 환자 6,788명의 의무기록을 조사했다. 그 중 절반가량의 환자는 발기부전을 치료하기 위해 포스포디에스테라제 타입5 억제제(PDE5i)를 투여하기 전에 수축기혈압이 140mmHg 이상이었다. 그 남성의 99%는 PDE5i로 실데나필(sildenafil)을 처방 받았다.

PDE5i 치료를 시작한 후 수축기혈압이 전반적으로 1.43mmHg 감소했다. 특히 연구를 시작했을 때 수축기혈압이 160mmHg 이상이었던 남성들이 가장 현저하게 수축기혈압을 떨어뜨렸다(-17.8mmHg).

PDE5i 복용을 시작한 후 남성들은 항고혈압제 치료를 중단(2.3%)하기보다 오히려 많은 수가 항고혈압제 치료를 시작(17.3%)했다. 또 이 남성들이 이미 하나의 약제를 투여하고 있었다면 또 다른 약제를 더 추가할 의도를 더 가지고 있었다.

인년(person-year) 당 전체적인 수축기혈압 측정 수치는 PDE5i로 치료를 개시한 후 42% 증가했다. 수축기혈압이 160mmHg 이상인 남성들에서는 측정률이 51% 증가했다.

스트랜튼 박사는 “이번 연구는 ‘삶의 질’을 높여주는 다른 약제들이 다른 질환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데로 확장될 수 있다”면서 “급성 알레르기 증상에 비진정성 항히스타민제나 소화불량 치료에 프로톤 펌프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처럼 환자들은 약물로 즉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의사를 찾도록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는 흔히 그런 약제들을 보건의료제도에 과도한 비용을 부가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환자들이 악화된 증상을 치료 받기 위해 의사를 방문하도록 동기부여를 받는다면 흔히 증상이 없는 다른 질환을 다룰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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