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란 평생 의미를 가지면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11월 28~12월 4일 베트남 HTO병원에서 척추측만증 환아를 수술하고 돌아온 삼성서울병원 정성수 교수(정형외과)가 밝힌 봉사에 대한 마음이다.

일본 유학중에 친분을 쌓은 보반탄 교수(HTO 척추진료 파트장)의 부탁으로 지난 2001년 가벼운 마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했다는 정 교수는 열악한 베트남 현지 의료 실정과 휜 척추로 인해 고통받는 수많은 환자를 보고 자신의 의술로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생각, 지금까지 7명의 척추측만증 환자를 치료해 왔다.

“척추내 고정물 가격만 해도 4500달러지만 베트남 1인당 국민소득은 410달러로 이들이 돈을 주고 치료를 받는 다는 것은 꿈속에서나 가능하죠” 지난 3년간은 외국의료용품 회사에서 재료를 후원 받아 자비를 들여 베트남을 방문 무료진료를 했지만 올해부터 삼성전자 베트남 현지법인에서 3년간 112,000달러를 지원 받아 10명의 환자를 수술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

“3년간 4명 수술을 했는데 이번 후원으로 인해 한번에 3명의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하는 정 교수는 삼성전자 베트남 현지 법인 의료지원 프로그램 ‘A Heart-to-Hearts’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베트남 척추 기형 환자 수술 프로그램으로 그 동안 너무 병의 상태가 심해 현지 병원에서 치료하지 못했던 환자들을 삼성서울병원으로 초청, 수술하고 현지의사들을 병원으로 초청ㆍ연수 교육시켜 재료만 있으면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수술 받은 3명중에 한 명은 12살이지만 몸무게 23kg에 작고 가냘픈 소녀로 당장 수술하지 않았다면 안돼는 상황”이라고 이번 무료진료 때 일을 회상하는 정 교수는 “그 아이에게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며 저 자신도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봉사활동을 하겠다”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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