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총장 이용훈) 생명과학과 박찬영 교수팀은 최근 암세포의 새로운 세포사멸 조절 기작을 발견해 암 발생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단서를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세포막에 존재하는 칼슘채널 단백질인 Orai1의 신호전달 기전이 암세포의 엔토시스 유도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Orai1은 침입 암세포와 포식 암세포에서 세포골격 단백질 중 하나인 셉틴(septin)에 의해 세포막의 특정 부위에만 국소적으로 이동하며 동일한 위치에 특징적인 패턴(oscillation)을 보이면서 세포 안에 일부분의 농도 변화를 유발한다는 점을 관측했다.

이러한 특이적 칼슘신호 전달 기전은 세포의 이동에 필수적인 동력 단백질인 마이오신을 인산화시켜 세포골격의 재배열을 유도하거나 세포가 움직이게 만든다. 이 결과를 통해 엔토시스가 유도되고 진행되는 기작을 규명할 수 있었다.

또한 Orai1 채널 혹은 신호전달 기전을 조절하면 엔토시스가 억제된다는 사실을 밝힘으로 엔토시스에 의존하는 암 발생의 조절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박찬영 교수는 “본 연구는 암발생, 전이 및 암세포의 엔토시스(세포내 세포 현상) 유발기작에 대한 오라이 칼슘채널의 새로운 신호전달기전을 구명하였다. 향후 칼슘채널 신호전달 조절 및 엔토시스 조절연구를 통해 암발생, 전이 및 치료 전략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의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 사업과 중견연구자 지원사업, 선도연구센터에서 지원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dvanced Science’에 3월 24일 자로 온라인 게재됐고, 5월 17일에 출판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