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혈성괴사증, 골다공증, 유아 성장지연 등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 엄격한 투여 및 처방이 요구되고 있는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가 감기와 같은 경증 호흡기질환에서도 상당히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상반기에 부신피질호르몬제 청구빈도가 높은 1만2천9백62개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부신피질호르몬제 적정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심평원이 밝힌 평가결과에 따르면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 질환에서 부신피질호르몬제는 사용이 권장되지 않았음에도 처방한 경험이 있는 기관이 전체 의원의 9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래에서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비율은 종합전문요양기관이 4.73%인데 비해 의원은 9.32%로 의원이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신피질호르몬제 처방률도 97.04%가 있는 반면 전혀 처방하지 않는 의원도 8%에 달해 의원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지역별로도 큰 격차를 보여 인천지역은 11.32%인데 비해 강원지역은 6.69%로 1.7배의 차이를 보였다.

한편 부신피질호르몬제 사용방법(흡입약, 경구약, 주사약)의 적정성 조사결과 동 약제가 주 치료제인 천식질환에서는 부작용의 최소화를 위해 흡입용 부신피질호르몬제 사용이 권장되고 잇음에도 의원의 경우흡입제 처방률은 29.7%에 불과하고, 경구제 처방률이 71.7%나 됐다고 심평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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