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강안병원이 만 90세 할머니 환자에게 영구형 인공심장박동기를 시술했다.

올해 만 90세의 A환자는 수년간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인데, 최근 2~3개월 사이에 어지럼증이 악화되어 보존적 치료에도 전혀 호전되지 않고, 어지럼에 동반된 허약감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져, 좋은강안병원 심장센터를 내원했다.

심장센터 이준상 부장은 우선 복용 중인 혈압약에 어지럼 발생을 일으키는 약은 없는지 그리고 혈압이 과도하게 낮게 조절되어 발생했을 수도 있어, 우선 먹던 혈압약을 재조정했다. 하지만 증상은 전혀 호전되지 않았고, ’평소 간혹 맥박이 분당 60회 미만으로 느리게 나온다‘하여, 추가 검사로 느린 맥박(서맥)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한 피검사 및 심장 초음파, 그리고 생활하면서 맥박의 변화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한 ‘24시간 심전도 검사’를 시행했다.

심장초음파 및 피검사 결과 상 신장 기능 장애 외 특이소견은 없었으나, ‘24시간 심전도 검사’ 결과에서 어지럼을 유발할 정도의 의미 있는 심한 서맥(평균 맥박 수 30~40회/분) 및 완전 방실 차단 소견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심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서맥은 심장 자체에서 전기를 일정하게 만들어내는 동결절이라는 심장 배터리에 장애가 오는 일명 ‘동결절 부전 증후군’이거나, 전기는 적절히 만들어내나 심방에서 심실로 전기의 흐름이 끊기는 일명 ‘방실 차단’이 주요 원인이다. 환자는 후자의 경우(방실 차단)에 해당하며, 어지럼이나 실신 등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영구형 인공심장 박동기 시술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준상 부장은 ‘환자분은 고령임에도 증상이 생기기 전까지는 비교적 건강하게 생활하셨고, 어지럼증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되어, 만 90세임에도 불구하고 환자분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고려해 박동기 시술을 적극적으로 권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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