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원료물질 개발과 완제품 제조·생산에서 기술을 축적한 한국콜마가 의약품제조 사업에 뛰어들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유명제약회사에서 근무했던 한국콜마 윤동한 사장은 『화장품과 의약품의 장점을 합하면 새영역 개척이 가능하다는 판단아래 제약업 진출을 모색, 3년간의 준비작업을 마치고 이제 본격적인 의약품 사업에 진출을 계획』이라며 『화장품을 다루면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약사업을 원대하게 육성할 것』이라고 말하고, 화장품과 의약품을 접목한 퓨전테크놀로지를 제약사업으로 발전시킬 전망이다.

2002년 6월 연고제 등 외용제 생산시설로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KGMP) 업체로 승인받은 한국콜마는 작년 9월 내용고형제 시설에 대한 KGMP까지 획득, 본격적으로 제약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콜마는 현재 생동성시험 및 이화학적 동등성시험, 생동성품목 생산공정 수탁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앞으로는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을 적용한 퍼스트제네릭의 연구개발까지 제약사업의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제약회사의 의뢰를 받아 제조 생산도 하겠지만 먼저 상품성 있는 품목을 발굴해 「개량신약」으로 개발한 후 고객들에게 제안하는 ODM 제약사업도 화장품분야처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콜마는 신소재 원료 개발과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주력한다. 현재 피부과학연구소 53명, 생명과학연구소 17명 등 모두 70명으로 구성된 이 회사 기술연구원은 신소재개발과 관련해 중국의 대학교수 2명을 1년 일정으로 초청, 허브를 통한 새 소재 개발에 나섰다.

이는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의 소극성을 넘어 개발력을 갖춘 제조업체가 판매망을 갖춘 유통업체에 상품 또는 재화를 제공하는 생산방식인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으로 전환하기 위한 장기 포석이기도 하다.

금년도 제약사업부 매출액이 80억원 규모인 콜마는 하반기부터 월매출이 10억원대에 근접한 관계로 내년에는 최소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력 생산품목은 트리루스트라크림 등 9품목, 일반약 아토엔연고 등 37품목으로 자체브랜드를 갖지 않고 수탁의뢰사의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금년 매출의 30%정도는 수탁사업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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