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원장 성상철)은 15일부터 전자의무기록(EMR, Electronic Medical Record) 시스템(시스템명: BESTcare)을 가동했다.

2003년 11월, 각 과별 전담교수, 의료정보센터, 의무기록실 등으로 EMR 개발 전담팀을 구성한 서울대병원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추가 개발 및 서울대병원의 진료환경에 맞게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에 착수, 8월부터 병실과 외래진료실 등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시험 접속하고, 진료현장에서 반복 훈련을 해왔다.

9월 들어서는 병동 리허설을 시작으로 전 부서를 대상으로 점검을 마쳤으며, 특히 10월 6일 최종 리허설에서는 성상철 원장, 진료과장 등 주요 보직자들이 환자복을 입고 모의환자 역할을 하며 EMR의 성공적인 구축과 운영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등 최종 점검을 마쳤다.
뿐만 아니라, 의학발전과 정보기술의 결합으로 의무기록의 디지털화, 편리하고 효율적인 사용 등을 위해서는 기술발달 못지 않게 이용자의 올바른 정보윤리의식이 필요하다고 판단, 올해 6월 23일 의료정보윤리헌장을 선포함으로써 보건의료분야의 개인정보보호에 만전을 기했다.

성상철 서울대병원장은 『EMR은 과거 의무기록 조회, 연구 검색, 개인정보 보호 등에서 종이의무기록에 비할 수 없는 큰 장점이 있다』며 『이로써 우리나라 의료계의 정보화를 선도하며,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해 경쟁력을 높이고, 전국 규모의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국민 의료 질 향상의 길라잡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MR이란 의사의 처방을 포함하여 혈압, 맥박, 체온, 환자의 증상, 수술 및 치료경과 등 수백종에 이르는 진료기록을 디지털 데이터로서 관리 및 검색할 수 있는 최첨단 의료전산시스템. 따라서 EMR이 가동되면 의사나 간호사가 종이에 적는 종이차트는 사라지게 된다.

EMR은 지난 1991년 미국 의학연구소에서 「디지털 병원의 마지막 목표이자 과제」라고 공식 선언했을 정도로, 완전한 의료전산화의 상징으로, EMR이 가장 앞서있는 유럽에서도 2000년대 들어 가동되기 시작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개원한 분당서울대병원 등 극히 일부 병원에서 가동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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