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김재정)은 내년도 건강보험수가가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생존권수호 차원에서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전개하기로 입장을 정리, 수가 협의 과정에서 醫·政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의협은 지난 11일 오후 3시 30분 협회 사석홀에서 긴급 시·도의사회장회의를 소집, 내년도 건강보험수가를 비롯 의료현안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종 연구결과에서 현행 건강보험수가가 원가의 80%대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수차 확인된 만큼 이번 만큼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현실화 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내년도 건보수가 책정 과정에서 의료계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전개하기로 의결했다.

특히 이번에도 건보수가 현실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건보 참여 거부, 조제위임제도 철폐 등을 포함한 동원 가능한 여러 가지 투쟁방법을 강구하여 강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으며, 투쟁방법 및 투쟁시기는 집행부에 위임했다.

또 대정부 투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병협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의사를 범법자로 내몰고 있는 정부의 각종 불합리한 고시를 척결하는데도 총력을 경주하기로 의결했다.

한편 이날 金在正회장은 『건보 재정파탄 이후 회원들은 말할 수 없는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어떠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의료계 회생을 위해 대정부 투쟁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대헌 부산시의사회장이 『의협회장과 시·도회장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하자』는 부산시의사회 제안서를 시·도회장들에게 돌렸는데 전혀 호응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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