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충남대병원 피부과 졍경은 교수, 이영 교수, 신정민 박사 |
한국인의 원형탈모 발병과 관련성이 높은 유전자 34개와 변이 위치 39개가 밝혀졌다.
충남대병원 피부과 이영 교수팀(피부과 신정민ㆍ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남신)은 한국인 중증 원형탈모 환자의 혈액을 대상으로 엑솜 시퀀싱 유전자 검사를 통해 총 35만2,887개의 변이유전자를 분석하고 이같이 규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Dermatological Science 최근호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그에 따르면 연구팀은 34개 유전자 중 12개 유전자가 면역관련 유전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유전자들은 NF-kB, PI3K/AKT, p38 MAPK 신호체계와 관련됨과 동시에 미토콘드리아 기능이상, JAK 사이토카인 신호전달, IL-7 및 멜라닌세포 발생과 멜라닌 색소 형성 신호의 이상 등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인 원형탈모 발병에 관련된 유전자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유전자 및 유전자 신호전달 체계를 조절하는 약물개발을 통해 원형탈모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이영 교수팀(정경은ㆍ신정민)은 고지혈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심바스타틴ㆍ에제티미브가 최근 원형탈모 환자에서 치료제로 시도되는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해 인간 외모근초세포를 이용하여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심바스타틴이 원형탈모 발병과 관련된 사이토카인(IL-6, IL-8, TNF-a)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염증물질분비 신호전달 단백질인 p-p65와 p-STAT3도 심바스타틴에 의미 있게 감소됐다.
이처럼 향후 심바스타틴이 원형탈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과 기전을 밝힌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고지혈증 치료약물이 원형탈모 치료제로서 작용하는 메커니즘을 밝혀 신약재창출(Drug Repositioning)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