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의 대다수가 녹내장의 발병 원인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안과병원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고령화에 따른 눈 건강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녹내장의 발병원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녹내장 인지자 중 23.6%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조사에서 ‘고도근시가 있으면 녹내장 발생 위험이 높다’는 사실에 대해 녹내장 인지자 중 44.9%만 ‘맞다’고 답했다. 또한 ‘가족력이 있다면 녹내장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대해 ‘맞다’고 답한 응답자는 녹내장 인지자 중 68.9%에 그쳤다. 특정한 요인이 있을 경우 녹내장 발병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기검진을 받는 등 미리 대비해야 하는데, 이러한 위험요인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응답자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 녹내장의 발병원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23.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유영철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장은 “녹내장은 조기에 발견하여 일찍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 질환인데, 위험요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나 안타깝다”며 “김안과병원은 안과전문병원으로서 실명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 센터장은 “현재 녹내장이 없더라도 고도근시나 가족력 등 위험인자가 있고 나이가 40대 이상이거나 고혈압 또는 당뇨병이 있는 경우 정기 안과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녹내장의 발병 원인은 각 개인의 시신경이 견딜 수 있는 안압보다 더 높은 안압에 의해 생기는 시신경 손상이다. 고도근시, 가족력 등이 위험요인이며, 고혈압과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의 전신질환이 있는 사람에서 발병률이 높다. 높아진 안압과 안구의 노화로 인해 시신경이 약해진 고령의 환자들에게서 주로 발병하지만,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

한편 김안과병원은 세계녹내장주간을 맞이하여 한국녹내장학회가 주관하는 ‘녹내장 바로알기 유튜브 라이브 강좌’를 실시한다. 녹내장센터 정종진 전문의가 진행하는 이 강좌에 참여하려면 오는 11일 오후 3시 유튜브 채널 ‘해피eye 김안과병원’에 접속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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