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다 감염되어 지난 24일 유명을 달리한 故 장청순 회원(향년 87세/경기도 성남시·장내과의원)의 비보에 애석하고 비통한 마음 금할 수 없다며, 애도했다.

의협은 27일, “고인께서는 원로의사로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지역주민의 건강지킴이로 의연하게 자리를 지키다 진료하던 와중에 감염되어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셨다”고 비통해 했다.

1960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1965년 개원한 고인은 56년 동안 경기도 성남지역 등에서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해 인술을 베풀어 왔다. 평생을 집과 진료실이 붙어있는 곳에 살면서 새벽에도 환자의 문 두드림에 깨어 아픈 곳을 보살핀, 천생 의사였다.

특히 고령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인 최근까지도 환자를 진료해오다가, 자신이 코로나19 감염자인 줄 모르고 내원한 환자를 진료한 뒤 감염되어, 입원치료 중 끝내 숨졌다.

의협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각지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와 사투하며,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는 의료인들이 있다”며, 이들이 자신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아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