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거 전 CT(좌)와 3D 영상(좌 상단), 제거 후 CT(우) 비교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상욱 비뇨의학과 교수가 다빈치 Xi 로봇수술로 ‘희귀 거대 요관막암’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요관막은 태아시절 방광과 배꼽 사이를 연결하는 관으로 출생 후에는 섬유끈으로 바뀌어 정중 배꼽 인대가 된다.

환자(71세 남)는 8cm 크기의 큰 암 덩어리가 배꼽 직하부 요막관에 자리 잡아 방광까지 침범한 상태였다. 고령인 데다가 혈관이 매우 발달해 있어 수술 시 극심한 출혈 가능성이 크고 해부학적인 파악도 쉽지 않아 고난도 수술이 예상됐다.

▲ 이상욱 교수

이상욱 교수는 다빈치 Xi 로봇수술을 통해 수술부위를 3D 영상으로 15배까지 확대해보면서 자유롭게 회전하는 로봇 팔로 요막관 제거 및 방광 부분 절제술을 시행하여 거대 요막관암을 제거했다.

이상욱 교수는 “환자가 고령인 점을 고려해 다른 장기 손상과 통증, 진통제 사용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기존의 개복 또는 복강경 수술보다 출혈과 합병증이 적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령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지난해 3월 교통사고로 한쪽 신장의 신우요관 이행부가 파열된 17세 환자를 국내 최초로 ‘로봇 신우요관문합술’을 통해 치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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