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차 산업혁명의 진화론적 예측> 표지

제4차 산업혁명이 갈 길도 아직 먼듯 한데, 제5차 산업혁명이라니?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정재민 교수가 <제5차 산업혁명의 진화론적 예측>을 최근 발간했다.

이 책은 여러 가지 방사성의약품으로 두뇌, 심장, 암 등 각종 영상화를 연구하여 200여 편의 학술 논문을 발표해 온 정재민 교수가 일반인을 위해 처음으로 낸 교양 과학서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3D 프린팅, 바이오 테크놀로지 등이 결합하여 극적인 산업 발전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제5차 산업혁명에 대한 전망은 쉽지 않다.

이 책에서 정 교수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개념을 적용하여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인간 등 생명체는 DNA의 유전정보가 자기 자신을 복제하여 널리 퍼뜨리기 위해 만든 수단에 불과하다.

인공지능은 문자정보인 컴퓨터 언어로 쓰인 소프트웨어에 의해 작동된다. 그렇다면 문자정보도 유전정보처럼 복제로 증식하여 다위니즘에 의한 진화를 할 수 있을까? 더 나아가 인공지능은 문자정보가 자기 자신을 복제하여 널리 퍼뜨리기 위한 수단일까? 정 교수는 이러한 문자정보의 초기 생성부터 진화 과정을 추적하는 한편, 문자정보를 만든 두뇌를 생성한 유전정보의 기원까지 추적했다.

정 교수의 결론은 “인간과 인공지능이 사용하는 문자정보는 유전정보처럼 모두 다위니즘에 의해 진화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결론을 근거로 인공지능의 미래와 그에 기반을 둔 제5차 산업혁명을 예측하고 있다.

정 교수는 “인공지능의 미래는 일반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전문가들이 잘 알 것으로 생각하지만, 의외로 생물학적인 접근이 새로운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려의학/ 316쪽/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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