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보건산업에 대한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보건산업 대국민 인식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기술 발전에 따른 패러다임 변화에 코로나19의 충격까지 더해진 보건산업의 환경변화에 대한 정책적 대응방안을 찾기 위해 실시됐으며, 일반국민(1000명), 산업계(300개 업체), 의료계(200명) 등 총 1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는 △보건산업에 대한 인식 △첨단 보건의료기술에 대한 경험과 인식 △보건산업 정책에 대한 인식 △코로나19 상황 하 보건산업에 대한 인식 등 4개 영역, 총 17개 문항에 대해 9월23일부터 10월30일까지 진행했다.

   
▲ 보건산업에 대한 인식 순위

조사 결과, 일반국민, 산업계, 의료계 모두 포스트코로나 시대 보건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건산업이 감염병 사태 대응에 중요(산업계 92%, 의료계 90.5%, 일반국민 81.8%)하다는 인식이 높았고, 특히 산업계 95.4%, 의료계 88%, 일반국민 84.5%는 보건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웨어러블 기기, 유전자검사, 첨단재생의료 등 첨단 보건의료기술의 활용과 관련해 일반국민(69.6%)과 의료계(68%)는 비용에 대한 부담을, 산업계는 안전성에 대한 검증 부족(66%)을 주요 문제로 인식했다.

보건산업 규제 갈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안전성 문제를 꼽았으며, 해소를 위해서 일반국민(34.5%)과 의료계(33%)는 전문가집단의 검증이, 산업계는 사회적 합의의 장 마련(42.7%)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의료계 대상의 조사에서는 의료기관 내 첨단 보건의료기술 도입에 대해 53.5%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39%가 필수적이며 도입이 확대돼야 한다고 나타났다.

현재 첨단 보건의료기술을 활용하지 않는 의료기관 중 57.4%는 추후 활용 계획을 갖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비용에 대한 부담(68%)을 가장 크게 우려했다.

81.5%는 코로나19 이후 첨단 보건의료기술의 임상 적용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첨단 보건의료기술의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편 일반국민들의 첨단 보건의료기술의 인지도는 유전자검사(87.6%), 건강관리 앱(78.4%)이 높았으며, 이용의사는 건강관리 앱(70.5%), 웨어러블 기기(46.6%), 정밀의료(42.6%)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구구성원 중 기저질환자가 포함된 경우 첨단 보건의료기술에 대한 인지도와 이용의사가 높았다.

첨단 보건의료기술의 규제에 대해서는 안전성이 떨어지더라도 일정한 관리를 전제로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과(51.5%) 안전성이 100% 확보되어야 한다는 의견(41.5%)이 대립해 신중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보건산업 과제로 치료제·백신 개발을 선택했다. 중요도 70.1%, 긴급성 69.3%다.

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 한동우 단장은 “지금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새로운 준비를 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그러한 측면에서 이번 조사를 통해 국민, 산업계, 의료계에서 필요로 하는 이슈들을 파악하고, 2021년 사업에 반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점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