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혈액질환 중 하나인 재생불량빈혈로 병원에서 치료받으며 극복중인 한 수험생이 병원 특실에서 2020년 수학능력평가를 치르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수험생 허모양(19세)은 수능을 불과 1주일 앞두고 초중증 재생불량빈혈로 진단받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에 입원했다.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감염증과 출혈의 위험에 대한 주위의 안타까움을 일으킨 가운데 허양은 수능시험을 보고자하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고, 서울시교육청과 병원은 허양을 위해 의료적 · 행정적 배려를 제공했다.

병원은 허양이 적혈구 생성의 감소에 따른 허약감과 피로감, 호흡곤란 등의 빈혈 증상과 및 백혈구 형성 저하에 따른 발열, 상기도 감염, 폐렴 등의 위중한 합병증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어 응급조치를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병원에서 제공한 21층 특실은 수험생인 환자가 시험을 치룰 독립된 병실 공간과 감독관이 참여하는 4명의 교육청 직원이 시험 준비 및 대기할 수 있는 회의실과 휴게실이 있어 교육청이 요구하는 기준에 충족했다.

또 병원은 시험 감독관의 코로나 19검사와 더불어 병실 앞 보안요원 2명이 시험시간동안 움직임 없이 주변을 통제하며 병원 내 방송을 차단함과 함께 듣기평가 등 외부 고사장의 조건과 동일하게 진행되도록 허양의 원활한 시험 진행을 위해 적극 지원했다.

김동욱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장(혈액내과)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 수능시험을 치루는 수험생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라며, “시험의 결과도 좋을 것이며, 현재 치료하고 있는 재생불량빈혈도 반드시 서울성모병원에서 좋은 성적으로 치료할 것이니 서로 굳은 믿음을 가지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자.”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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