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환자 10명중6명은 보행‧이동을 위한 재활치료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 충남대병원 손민균 교수, 양산부산대병원 고성화 교수팀은 27일 뇌졸중 환자들의 퇴원 후 재활치료현황 및 미충족 수요에 대한 기초 조사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 백남종, 손민균, 고성화 교수

이번 연구는 뇌졸중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퇴원한 만 18세 이상의 환자 중 자택 거주자 및 보호자 165명에 대한 대면 설문 조사 중간 분석 결과다.

설문 결과, 뇌졸중 환자들은 보행‧이동 어려움을 호소한 경우가 71.2%로 가장 많았다. 자기관리(65.8%), 통증‧불편(61.2%), 불안‧우울(46.3%), 경직(43.6%), 인지(41.1%) 등을 힘들어 했다.

재활치료 요구도는 보행‧이동을 희망하는 비율이 56.9%로 가장 높았고, 자기관리(50.3%), 경직(48.7%), 통증‧불편(43.5%), 인지(34.7%), 불안‧우울(33.1%), 낙상(30.6%) 등이 뒤를 이었다.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실제로는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미충족 수요 부분은 불안‧우울 항목에서 80.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의사소통(64.3%), 낙상(63.6%), 삼킴(59.3%), 통증‧불편(54.5%), 인지(53.8%)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퇴원 후 3개월이 되기 전 예상치 못하게 재입원을 한 환자는 20%였다. 이 중 약 70%는 간병의 어려움 등이 아닌 뇌졸중의 재발(11.8%), 일상생활수행 기능의 악화(11.8%), 내외과적 질환의 발생(38.2%), 낙상으로 인한 골절(11.8%)이 재입원의 원인이었다.

통원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44.2%였는데, 그중 62.8%는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고, 그 외 의료기관을 통한 치료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아울러 재활치료와 관련된 사회복지서비스를 알고 있거나 이를 이용하고 있는 비율은 40.8%에 불과했고, 이에 대한 정보는 주로 가족이나 친구, 이웃으로부터 얻는 경우가 40.3%로 가장 많았다.

재활치료가 필요하지만 실제로 받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동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비율이 39.6%로 가장 높아 지역사회의 교통 및 이동지원 서비스 등에 대한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백남종 교수는 “뇌졸중 환자는 다양한 후유증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지역사회로 복귀한 후에도 재활치료에 대한 요구도는 높지만 그중 많은 부분이 여전히 충족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포괄적이고 심층적인 조사를 통해 미충족 수요에 대한 지역사회 자원의 제공과 맞춤 재활이 시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퇴원 후에도 단기간 내 재입원하는 상황이 예상보다 많이 발생하는 만큼, 지속적인 의학‧기능적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사회로 복귀한 후에도 대학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는 환자가 많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병원-지역사회간의 유기적인 재활 전달체계가 확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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