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에 불편감이나 명치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 등의 불편함이 느껴지지만 막상 병원에서 검사를 해도 특이한 이상이 없는 ‘기능성 소화불량’의 경우 한방치료를 병행할 경우 치료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고석재 교수는 5,47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52건의 무작위 대조실험을 통해 육군자탕을 단독 혹은 양방과 병용치료 시 단일치료에 비해 25%까지 치료효과가 늘어나고 재발율은 50%까지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또 위장관 움직임을 개선하고 소화 호르몬 분비를 늘리며 우울증 개선효과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화기 분야 유명 국제학술지 ‘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8월호에 게재됐다.

현재 기능성 소화불량은 상복부에서 특별한 원인 없이 복부 팽만감, 통증 등이 반복되는 질환으로 발병원인이 불분명하고 내시경을 비롯한 검사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다양한 치료법이 연구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능성 소화불량 유병률은 11%에서 29.2%로 보고되고 있다. 환자도 해마다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6년 602,998명에서 2019년 702,652명으로 4년 동안 10만 명가량 환자가 늘었다.

현재 한의학에서는 기능성 소화불량 원인을 6가지로 나누어 치료하는데 △비위(脾胃)가 허약한 경우, △한(寒)과 열(熱)이 서로 뒤섞여 엉킨 경우, △음식이 정체된 경우를 포함한다. ‘육군자탕(六君子湯)’은 기능성 소화불량에 많이 쓰이는 한약 처방으로 전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진 처방이다. 이외에도 소화기와 연결된 경락을 혈 자리를 자극하는 침 치료, 뜸 치료로 복부 혈자리의 온열 자극을 통해 신진대사와 열 발생을 증가 시켜 위의 운동성을 개선하는 방법을 함께 활용해 치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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