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우웅상 교수

 고령사회 속 증가하고 있는 노인성 난청환자에게 인공와우 수술은 청력 회복뿐 아니라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지적이다.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선우웅상 교수는 보청기로도 청력을 회복할 수 없는 고도난청 환자에게 인공와우이식술은 청력 회복과 함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인공와우이식술은 소리를 청신경 자극으로 바꾸는 와우(달팽이관)가 기능을 못할 때 이를 대신할 미세한 기계를 체내에 삽입함으로서 보청기로도 해결할 수 없는 심각한 난청환자에게 적합한 수술이다. 수술은 특별한 내과적 질환이 없다면 1~2시간에 끝나는 비교적 간단하다.

세계에서 유래없이 빠른 고령화로 인해 국내 노인성 난청환자는 증가 추세에 있다. 2019년 65세 이상 고령 인구 775만명 중 65~75세 사이 25~40%, 75세 이상 38~70%의 유병률로 총 170만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상당히 많은 고도난청 환자들이 자신의 청력 손실을 나이가 듦에 따른 당연한 현상으로 치부해 실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가벼운 난청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보청기 사용률도 고작 18% 정도에 불과하다.

선우웅상 교수는 “양측 청력이 70데시벨 이상의 고도난청이 되면 보청기로도 청력을 회복할 수 없는데 이때 인공와우이식술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귀가 잘 안들릴 때는 나이가 들어 그러려니 하고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노인 난청환자는 인공와우이식술을 하면 건강보험 적용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양측 청력이 70데시벨 이상의 영구적 감각신경성 난청이 있고 보청기를 사용해도 변별력이 낮아 말 지각에 도움이 안 되는 경우(문장 언어평가 50% 이하)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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