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래웅 교수, 유승찬 연구원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의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후 이중항혈소판요법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아주대 의료정보학과 박래웅 교수팀이 심사평가원의 청구데이터와 미국 병원데이터를 활용한 협력연구 결과를 JAMA 학술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클로피도그렐 복용환자군 대비 티카그렐러 복용환자군의 1년차 NACE(net adverse clinical event, 허혈성 사건과 출혈성 사건의 복합변수)의 위험비 및 허혈성사건 위험비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출혈성 사건의 위험도는 티카그렐러 복용환자 군에서 30% 이상 유의미하게 높다고 밝혔다.(위험비 1.35, 신뢰구간 1.13-1.61).

항혈소판 제제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가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시술 후 1년간 복용해야 하는 약제로, 현재 주요국의 가이드라인에서는 2009년 발표된 무작위 임상시험인 PLATO1)연구를 토대로 기존 P2Y12 억제제인 ‘클로피도그렐’ 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티카그렐러’를 우선 처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각 국의 데이터를 공통데이터모델(Common data model, CDM)으로 변환해 실행한 공동연구이다.

이번 논문의 공동 제1저자인 아주대 유승찬 연구원(전문의, 박사과정)은 “이번 연구결과는 작년에 발표된 한국인 800명 대상 무작위 임상시험인 TICA-KOREA2)연구 및 올해 발표된 네덜란드의 POPular AGE3)연구결과와도 일관성 있는 결과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말하고, “다만, 무작위 임상시험이 아닌 관찰연구로 해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으며, 최근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발표한 TICO4),HOST-REDUCE-POLYTECH-ACS5)등의 연구에서 티카그렐러 기반 단기 DAPT 또는 프라수그렐 기반 용량감량 용법이 좋은 결과를 보였다는 점도 결과 적용 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래웅 교수는 “CDM 기반 분산연구망은 개인정보의 유출 없이 알고리즘 또는 프로토콜만을 공유함으로써 전세계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강력한 시스템”이라며, “이제 각 국가의 데이터를 표준화해 짧은 시간 안에 동시에 분석하는 것이 가능한 시대가 열린 것으로 한국인 주도의 국제 공동 연구가 권위 있는 의학 저널에서 인정 받은 것 역시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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