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창원, 박지윤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가 출생 전 태아와 산모의 의무기록을 남기는이 ‘태아차트’를 도입했다.

소아청소년과 최창원 교수, 산부인과 박지윤 교수, 전(前) 산부인과 홍준석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는 통합치료센터는 출산 전부터 태아에 대한 의무기록을 남겨 성인이 돼서도 환자의 태아 때 상태를 즉시 확인하고 연구와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혈액검사, 초기 기형아검사 및 초음파검사 등 임신 중 기본검사 결과와 산모의 기저질환, 임신 전 혹은 임신 중 약물 복용력, 임신 중 발생사건, 임신합병증 등 여러 사항에 대해 자세하게 기록하고 열람할 수 있다.

특히 환자의 태아 때 정보를 바탕으로 다인자성 유전에 의한 합병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태아 때 환경이 평생 동안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는 장기연구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성인의 경우 뱃속에서부터 어떤 특이사항을 보였는지 확인하려면 적어도 30년 이상 관찰된 기록과 당시 산모의 정보가 필요해 어려움이 있었는데, 태아차트를 통해 의무기록을 한 곳에 기록 및 연동시켜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장기간 축적, 연구에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박지윤 교수는 “임신 중 산모와 태아의 상태가 평생에 걸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연구해야 할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며, “태아차트 구축을 통해 한 발 앞서 장기연구 인프라를 마련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선도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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