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를 통한 치료는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부작용이 적어 환자 삶의 질을 높인다.

강진형 대한항암요법연구회장(가톨릭의대)은 18일 열린 ‘암환자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하고 혁신 식약의 임상적 유효성과 가치를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의약품 지출에 혁신신약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10년간 변화가 없다면서, 이는 약값이 저렴한 경증질환 위주의 보장성 강화가 그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약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신약 항암제의 ▴신속허가 제도 도입 ▴ICER임계값 보완 ▴새로운 항암제 가치평가 도구 도입(ESMO-MCBS, ASCO-MHB) ▴건강보험 국고 지원 비율 상향 조정 ▴건강보험 재정 효율화 ▴암환자 별도재원 마련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강 회장은 암 발생이 지난 5년 동안 매년 8% 증가했는데 암 사망률을 1% 낮추면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가치는 ‘126조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한국폐암환우회 임형석 사무국장은 “치료효과가 좋은 면역항암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매달 600-800만원의 치료비를 감당해야 한다”고 한 뒤 “현재 4기 암 환자의 경우 1차 치료에 실패해야만 면역항암 치료를 할 수 있는데 폐암 진단에서 1차 치료 실패까지 걸리는 시간은 5개월로 면역항암을 2차로 사용하게 되는 시기는 환자가 이미 사망했거나, 손쓰기 어려울 정도로 병기가 악화된 케이스가 대부분”이라며, 개선을 주장했다.

또 치료가 가능함에도 돈이 없거나 급여가 안 돼 치료를 포기하는 환우가 마지막으로 ‘개 구충제’ 선택하고 있는 안타까움도 소개했다.

호서대 제약공학과 이종혁 교수는 “혁신신약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서는 현행 제도인 RSA(위험분담제)를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향후 항암제 적응증 확대를 위해서는 적응증 별로 가격을 다르게 산정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이종성 의원(국민의 힘)이 주최했으며, 언택트 온라인으로 열렸다. 유튜브에서 실시간 시청하며 양방향 토론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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