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조석구 교수(림프종센터장), 환자, 전영우 교수(분과장)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병원장 김용식)이 림프종 전용 조혈모세포이식 병동 오픈 이후 지난 8월 27일 첫 동종조혈모세포이식에 성공했다.

첫 번째 동종조혈모세모이식 환자는 타 대학병원에서 복강 내 장병변 T세포림프종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 재발소견이 보여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전원 후 추가 항암치료를 받았다.

환자는 친동생의 말초조혈모세포를 채집하여 ‘형제간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실시했고 이식기간 동안 이식 전 항암제와 각종 보조 치료약물을 투여 받고 안정 기간을 거쳤다. 친동생 조혈모세포가 성공적으로 생착됐음을 확인한 후 환자는 특별한 부작용 없이 8월 27일에 퇴실했다.

전영우 교수(혈액내과 분과장)은 “조혈모세포이식 병동 재가동으로 인해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완치목적의 치료적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주치의인 조석구 교수(혈액내과, 림프종센터장)는 “1983년 여의도성모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한 후 조혈모세포이식 치료기법들의 많은 발전이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혈액질환을 대상으로 활발한 조혈모세포이식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며 “림프종 환자를 위한 전용 특수병상 운영은 여의도성모병원이 국내에서는 처음이지만 이번 조혈모세포이식 첫 성공사례는 수많은 재발성·치료 불응성 림프종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되는 시작점이자 향후 고도로 발달된 특수면역치료 등을 할 수 있는 초석이 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고 밝혔다.

한편 여의도성모병원 림프종 전용 조혈모세포이식병동(BMT)은 양압 무균 치료실 8병상으로 전 병상 1인실이다. 특히 각 병실 면적이 일반적인 기존 1인실 면적 대비 1.5~2배로 넓어 개방감을 극대화하여 보다 쾌적한 병실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편 병동 오픈 이후 46일 만인 지난 9월 15일(화) 병상 가동률 100%를 기록했다.

또 국내 처음으로 무균실 전 병상에 대하여 전실(출입 전 손소독과 보호구 착·탈의 등을 시행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을 갖췄다. 그동안의 이식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들이 이식을 받은 중에 느낄 수밖에 없는 고립감, 불안감, 답답함을 최대한 해소해주기 위한 무균 휴게실(73.9㎡, 22평)도 마련했다.

지난 6월 26일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조혈모세포이식 실시기관’으로 승인 받아 강화된 기준을 통과한 국내 첫 조혈모세포이식기관으로 등록됐다. 이로서 병원은 림프종 환자가 처음 진단받고 고난도 치료까지 마무리할 수 있는 완벽한 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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