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회장 임현택)는 최근 정치권에서 정부의 통신비 2만원 지원 보다 전국민 독감백신 무료접종이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이는 의료현장을 잘 모르는 주장으로, 그렇게 될 경우 필요한 아이들이 독감백신이 없어 접종을 못받는 극심한 혼란이 일어날 것 이라고 반박했다.

임현택 회장은 독감 백신의 최우선 접종 대상자는 독감에 걸리면 합병증으로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고위험군에 속하는 어린이, 임산부, 암환자, 심장질환자, 뇌졸중환자, 천식환자, 당뇨병환자, 만성 콩팥병 환자 등 이라며, 독감백신은 공산품과 달리 하루 아침에 뚝딱 더 만들어 낼 수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특히 국회는 여.야가 지난 추경을 편성하면서 난데 없이 의료 현장 전문가 단체와 단 한마디 상의 없이 고위험군이 아닌 무료접종 대상자에 62~64세 어른들과 중고생을 대상으로 포함시켰고, 거기에 제주도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는 전 지자체 주민을 상대로 독감백신 무료 접종을 하겠다고 함으로써 의료현장에서는 극심한 혼란이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무료 접종대상 확대로 저가로 국가가 백신회사 생산물량을 대부분 가져가는 상황을 초래하여 독감백신 회사들은 정부사업에 참여할수록 손해가 크게 발생, 이익이 적은 국가필수에방접종사업에 쓰일 백신으로 일선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에 공급하는 대신 보다 이익을 많이 낼 수 있는 일반인용 백신 공급에 집중함으로써 일선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에서 독감백신을 공급받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임 회장은 외국에서 백신을 수입하면 된다는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올해 COVID-19 사태로 자국에서 쓸 수 있는 양도 부족할 뿐더러, 해외에 독감백신을 수출하는 국내 모 백신사의 경우 올해 모 제3세계 국가로 수출하기로 한 물량까지도 국내에 공급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임현택 회장은 독감 백신가격을 기재부 연금보건과가 후려친 상황에서 무료접종 대상자에 고위험군이 아닌 중고생과 62~65세 어른들을 포함 했을때, 고위험군인 아이들과 임산부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에 대해서 의료현장 전문가에게 단 한번도 묻지않고 표퓰리즘을 남발한 결과 독감 합병증으로 사망까지 할 수 있는 고위험군이라 꼭 독감백신 접종을 받아야하는 소중한 아이들과 임산부들이 독감접종 자체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우려했다.

또 이러한 상황에 대해 '표'퓰리즘을 남발한 정치인들과 백신 가격을 무작정 깎아댄 기획재정부 연금보건과 공무원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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