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세포주보다 헌팅턴병(Huntington’s disease)의 병리학적 특성 발현이 8배 이상 빠른 새로운 신경줄기세포주를 국내 연구진이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차의과학대 의생명과학과 송지환 교수팀은 헌팅턴병을 유발하는 ‘돌연변이 인간 헌팅틴 유전자’를 보유한 YAC128 마우스를 이용, 이 마우스의 발생 12.5일에 해당하는 배아 전뇌로부터 신경줄기세포를 분리해 새로운 세포주를 확립했다.

이 세포주는 기존 헌팅턴병 환자 유래의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신경세포로 분화시키는 경우보다 헌팅턴병의 병리학적 특성인 ▲돌연변이 헌팅틴 단백질의 발현 ▲세포내 칼슘이온의 증가 ▲미토콘드리아의 막 전위 및 역동성 조절의 결함 ▲전기생리학적전압 응답 가변성 및 나트륨 전류 진폭의 감소 ▲유비퀴틴-프로테아솜 경로 및 자가포식 시스템의 결함 등이 기존 방식보다 잘 발현된다.

또 기존 방식이 헌팅턴병의 병리학적 특성이 발현되기까지 시간이 8~10주가 소요되는데 비해 YAC128 마우스로부터 분리한 세포주는 1~2주밖에 걸리지 않아 신약 스크리닝 등에 적용할 경우 개발일정을 7~8주 단축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발생중인 YAC 128 마우스 전뇌로부터 분리한 신경줄기세포는 헌팅턴병의 병리학적 특성을 발현한다’는 제목으로 줄기세포 분야 국제학술지인 ‘셀 프로리퍼레이션 (Cell Proliferation)’ 9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송지환 교수는 “이번 연구로 기존 세포주보다 헌팅턴병의 병리학적 특성을 잘 나타낼 뿐만 아니라 발현 시간도 8배이상 빠른 세포주를 제작할 수 있어 신약개발에 유용하게 활용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소기업벤처부 및 ㈜아이피에스바이오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