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20일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병원장 간담회’를 열었다.

보건복지부가 현재 발표된 의대정원 확대 방안은 조정 가능한 안이며, 정원 확대와 관련해 더 좋은 대안이 있으면 수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전공의 파업, 26일 전국의사총파업을 앞두고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과 전국 국공립‧사립대병원장 대표들이 만났다.

이날 열린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병원장 간담회’에서 박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때 의료계 집단행동이 있어 안타깝다”며, “19일 대한의사협회와 이견을 해소하지 못했지만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고 모두발언을 했다.

이어 “의협이 예정했던 집단행동을 밀고 나가는 상황이 됐는데 의료인, 교육자로서 누구보다 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오래 고민한 국립대‧사립대 원장들께서 이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요청했다.

간담회에는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 김헌주 보건의료정책관, 이기일 건강보험정책국장 등이, 병원계에서는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윤환중 충남대병원장, 이승준 강원대병원장,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 문정일 가톨릭의료원장, 윤동섭 연세대의료원 장, 최호순 한양대의료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박 장관은 병원장들의 의견을 청취한 후 의대정원 확대와 관련해 더 좋은 방안이 있으면 언제든지 수용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장들은 장관께서 대통령을 독대해 보건의료계 상황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 상황 해결을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 의대생까지 동참하는 상황에서 원장으로서 할 수 있는 권한이나 힘도 없다는 자조적인 목소리들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체로 정부 정책에 호의적인 병원장들까지 복지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요청한 만큼, 복지부의 향후 행보에 보건의료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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