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화선 교수

 여성 10명 중 7명이 난자 보관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차병원 난임센터가 출산 전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난자보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미혼여성 69.8%(558명)뿐만 아니라 출산 전 기혼여성의 64%(128명)도 난자보관 의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난자보관에 대한 인식이 두드러지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자보관 이유는 당장 아이를 가질 생각은 없지만 난임, 노산 등에 대비(57.4 %, 394명)하고 일단 건강한 난자를 보관해 놓고 싶어서(32.7 %, 224명)라는 향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이유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건강상 문제로 보관을 하고 싶다는 응답은 9.9%(68명)로 머물렀다.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구화선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 여성들의 난자보관에 대한 두드러진 인식변화가 눈에 띤다.”며 “결혼과 출산이 늦어져 고민하는 여성들은 난자보관이 유일한 옵션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구 교수는 “난자 보관의 경우 35세, 늦어도 37세 이전까지는 보관해야 하며 나이와 함께 난소기능 또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반드시 염두에 두고 30세 중반 이후에는 난임센터를 통해 난소나이를 확인할 수 있는 AMH 검사 등을 하는 것이 난임을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난자보관은 과거에는 주로 항암치료를 앞 둔 암 환자들이 난소기능 상실에 대비해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계획 임신이나 가임력 보존을 원하는 젊은 여성들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의료계의 분석이다.

실제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분석결과, 난자동결 여성은 2014년 42명에서 2018년 635명으로 15배 이상 증가하는 등 매년 빠르게 증가했다.

구화선 교수는 “2002년 차병원이 최초로 난자보관 서비스를 시작할 때는 사용여부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많았다. 당시에는 암과 같은 난치병 치료 전에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미혼 여성들이 만혼에 대비해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으로 자리매김 했으며 냉동된 난자가 해동 시 생존율이 90% 이상일 정도로 기술이 발전한 만큼 35세 전후로 반드시 가임력 검사를 하고 필요하다면 보관하는 것이 출산을 위한 하나의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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