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제안한 ‘자동차 이동형(Drive-Thru) 선별진료소 표준 운영절차’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신규작업표준안(NP:New work item Proposal)으로 채택됐다.

국제표준 제정절차는 신규작업표준안(NP), 작업반초안(WD), 위원회안(CD), 국제표준안(DIS), 최종국제표준안(FDIS), 국제표준(IS) 제정의 과정을 거치게 되기 때문에 첫발을 디딘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와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4일 “이 표준안은 지난 4월 ISO의 관련 기술위원회인 TC 304(보건경영)에 제안한 것으로, 3개월여의 국제투표(5.4~7.27)를 거쳐 4일 결과가 공식 발표됐다”고 밝혔다.

‘자동차 이동형(Drive-Thru) 선별진료소’는 검사 대상자가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창문으로 문진, 발열 체크, 검체 채취를 시행할 수 있다. 음압텐트 등의 장비 없이 소독·환기시간을 단축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대규모 검체 채취가 가능하다. 특히 진단검사 수요 급증 시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혁신적인 방역모델이다.

지난 2월23일 칠곡 경북대병원이 최초로 도입, 현재 전국 50여 개소에서 운영 중이다.

ISO의 신규작업표준안(NP)으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위원회(TC)에 참여하는 정회원국(P-member)의 2/3 이상 찬성(기권표 제외)과 국제표준 제정 과정에 참여할 전문가 추천을 5개국 이상 받아야 한다.

이번 투표에서는 ISO TC 304 정회원 2/3 이상 찬성 요건을 만족하였으며, 7개국(대한민국, 미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콜롬비아, 이란, 우간다)이 전문가를 추천했다.

국내 국제표준 전문가들은 ‘이번 투표 결과와 7개국 전문가 추천을 받은 것은 K-방역모델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신뢰가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번에 신규작업표준안(NP)으로 채택된 ‘자동차 이동형(Drive-Thru) 선별진료소’가 국제표준으로 제정되기까지는 ISO 규정에 따라 여러 단계의 투표와 해외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 등이 장기간(3~5년) 이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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