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훈 의무부총장

김영훈 고려대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은 지난 23일 열린 ‘넥스트 노멀 컨퍼런스 2020’에서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금세기 동안 경험한 바 없는 중대한 위협에 직면해 있으며 이에 대한 인류의 대응은 지난 세기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하고 “공간과 시간, 인간과 자원이 순식간에 만나는 초연결 세상에서 각 나라의 대응은 단절과 각자도생으로 나타났고 초연결사회에 초장벽이 강화되는 역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웃이 살아야 나도 살 수 있고 인간이 겸손해야 자연도 살고 지구도 숨 쉴 수 있으며 인간은 본질적으로 서로 공감하며 관계해 나가는‘호모 엠파티쿠스(Homo Empathicus)’” 라고 언급하고 “인류는 서로 협력하도록 진화해왔고, 분업을 통해 서로 필요한 것을 나눴으며 문명의 역진을 강요하는 코로나19에게 오히려 공존과 협력을 통해 당당히 전진하는 인류의 미래를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전했다.

김 의료원장은 그러나 “이번 위기를 통해 인류의 부끄러운 민낯을 적나라하게 목격했고 전염성 위기가 초래한 지역적 고립과 단절은 한발 더 나아가 그곳 출신 사람들에 대한 차별과 혐오, 낙인찍기로 왜곡되었다.”고 비판하고 “이런 팬데믹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소외되고 관심 받지 못하는 계층에 더욱 치명적인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취약한 곳을 공격하는 만큼 코로나 이후에도 반복될 또 다른 신종감염병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인류는 사회적 면역력을 강화하고 회복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료원장은 이어 의료가 코로나19 이후의 세상, 넥스트 노멀을 선도할 것이라고 전재하고 “의료는 생명, 경제, 복지, 환경, 첨단기술, 일자리 등 모든 이슈를 담고 있는 현대사회의 용광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특히 “글로벌 감염병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려대보건대학 부지에 정릉 K-Bio 캠퍼스를 조성하여 세계최고 수준의 신종감염병 연구시설을 구축하고 전 세계 산학연을 아우르는 유관 인력들이 함께 공유 가능한 교육훈련 플랫폼을 창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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